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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기업탐방 - 서울 송파구 제일영재학원

“롤모델이 될 만한 사람, 그것이 제 인생의 목표입니다”

심재안 설립자 겸 이사장, 신뢰로 학원 키우고 희생으로 봉사 활동

교육사업으로 성장해 요즘은 봉사활동에서 보람을 찾고 있다 는 심재안 제일영재학원 이사장 (대종회 골프회장).
 

심재안 이사장은 누구인가

심재안 이사장은 인재양성에 평생을 바쳐 장영실과학문화대상과 국민 훈장 목련장을 받았다.경남 충무와 마산에서 교직에 몸담았다가 상경해 1980년대 서울 학원가에서 ‘스타강사’로 이름을 날렸다. 10년 강사의 경험 을 살려 양재동에서 입시학원을 개원했다. 그후 경기도 성남에서 ‘제일연 세학원’을 경영하다 1992년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초중고 입시전문학원인 ‘제일영재학원’을 설립해 교직원 300여 명, 수강생 5000여 명에 이르는 대 형학원으로 키웠다. 심 이사장이 맡고 있는 직함만도 송파구장학재단 이 사장 등 10여 개가 넘는다. 대개가 봉사직이다. 청심회 회장과 송파문화원 장도 지냈고, 현재 대종회 골프회장을 맡고 있는 등 대종회 활동에도 적극 적이다. 심 이사장은 “우리 사회에서 나눔문화를 확산시키려면 사회지도 층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심재안 이사장은 ‘학원 내에서 예절을 철저히 지키도록 엄하게 지도하는 것’ 으로 유명하다. 강사는 사랑으로 학생을 대하고 학생을 학업에 매진토록 해서 학부모와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런 경영 철학 때문에 심 이사장은 현재 송파구 지역에서 ‘학원을 경영하면서도 학부모는 물론 학생 과의 약속도 철저하게 지키는 바른 교육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학원경영자로서, 지역사회를 이끄는 리더로서 그가 생각하는 성공의 의미는 무엇일까? 그는 “몸을 아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기업가는 봉사정신이 투 철해야 성공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성공은 돈과 지위가 보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성공은 얼마나 많은 사 람이 롤모델(Role Model)로 삼고 싶어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또 얼마 나 많은 사람이 나를 도와주느냐로 가늠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성공의 종착역 은 나의 성공을 다른 이에게 돌려주는 봉사와 환원이 아닐까 합니다.”
입시학원으로 성공한 비결을 묻자 심 이사장은 “강사 시절부터 배려와 나눔 의 철학을 세우고, 공부에 뜻을 둔 학생에게는 사재를 털어서라도 장학금을 주 고, 어려운 동료들을 배려해가며 함께 성장하겠다고 마음먹었기 때문인 것 같 다”고 했다. 
심 이사장은 이 초심을 학원 설립 이후 자체 ‘장학재단’을 만들어 실천하고 있 다. 청송심씨 수강생들은 수강료를 할인해주고, 등록할 때 편의를 봐준 것으로 도 유명하다. 송파구, 강남구, 강동구 등에 사는 청송심씨 학생들이 심 이사장 이 운영하는 학원에 많이 등록한 이유이기도 하다.

심 이사장이 들려주는 코로나 시대 학습법

최근 교육부가 전국 초중고 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약 80%의 교사가 학생 간 학습격차가 커졌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수업을 하지 못하면서 교육분야에서도 양극화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를 해소 할 방법은 없을까. 심 이사장에게 물어봤다.
첫째, 원격수업으로 스마트기기 사용이 많아지고 있다. 부모의 관심과 교사의 지도로 스마트기기를 절제 있게 사용하는 태도를 길러줘야 한다. 저학년일수록 통제력을 잃기 쉬우니 부모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둘째, 자기주도학습을 유도하되, 학습 시간을 철저히 지키도록 해야 한다. 자기 주도학습이 가능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 사이에서 학습격차를 더 벌어진다. 셋째, 앞으로의 교육 환경은 대면수업과 원격수업의 장점을 조합한 혼합수업 이 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 효과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이런 방법을 권했다.
첫째, 현존감(現存感)을 느끼도록 한다. 현존감이란 원격교육 상황에서 비록 모니터를 통해 교사와 소통한다 할지라도 ‘나는 선생님과 함께 있다’라고 느끼 는 감정이다. 부모와 교사는 학생을 감시하고 지적하는 역할이 아니라, 학생이 필요한 것을 채워주고 교육적 지지를 해주는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해야 한다. 둘째, 시간 관리 능력이 필요하다. 다음과 같은 활동이 도움이 될 것이다. 지난 일주일간 본인이 어떤 일을 하면서 얼마큼 시간을 보냈는지를 써 보게 한다. 그 럴 때 자신이 한 일을 4가지 영역으로 나눠서 정리해 보면 좋다. ‘중요하면서 급 한 일’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 ‘중요하지 않지만 급한 일’ ‘중요하지도 않 고 급하지도 않을 일’ 등으로 말이다. 그러면 본인이 시간을 잘 쓰고 있는지 아 닌지를 스스로 성찰할 수 있다. 학생들은 흔히 “시간이 없다”고 하지만 이런 경 험을 통해 자신의 말이 논리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사실에 부합하지 않음을 깨 닫게 된다. 이후 학생 본인에게 어떻게 시간을 사용해야 할지 물어본다면 그 정 답도 본인이 더 잘 알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기통제와 자기주도적 학습이 중요하다.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사용시간을 정한 후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도록 권장한다. 스마트기기를 본인에 게 유익하면서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교육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기주도적 학습을 위해서는 컴퓨터, 웹캠, 헤드셋 등의 기본 장비를 마련하고 시간표에 따라 교과서와 노트 등 필기도구를 책상 앞에 준비하도록 해야 한다. 비록 등교는 하지 않지만 등교해서 수업받는 것과 똑같은 학습 환경을 만들어 야 한다. 
대면수업을 하게 되더라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원격교육은 이제 선택이 아 니라 필수다. 그러니 적극적, 능동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중요한 변화이다. 
<취재=심오택 청심장학회 운영위원장> 

가운데가 심재안 이사장, 왼쪽은 심상억 대종회 문화이사, 오른쪽은 심오택 (재)청심장학회 운영위원장(전 국무총리비서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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