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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운섭 그래피 대표 “교정 기술로 美공략…내년 흑자”
심운섭 그래피 대표이사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치과 교정 시장의 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경석 기자

미국 중심으로 글로벌 치아교정 시장을 공략해 내년 하반기부터 흑자 전환을 달성할 .”

심운섭 그래피 대표이사는 지난 73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래피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하며 계속기업으로서의 불확실성이 지적된 상황에서, 심 대표는 바이오 및 반도체 등 고기능 3D프린팅 소재 중심의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공략 승부수델라웨어 법인 3분기 내 설립

그래피의 핵심 승부수는 미국 시장이다. 회사가 적자 상황을 벗어나지 못 한 상황에서 기술특례 상장을 택한 이유에 대해 심 대표는 미국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선점하고자 하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미 주요 글로벌 고객사들과의 계약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미국 델라웨어 법인과 플로리다 사업장 등을 기반으로 현지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투자자 우려를 불식시켰다. 그래피의 델라웨어 법인은 올해 3분기 내 설립될 예정이다.

2017년 자본금 45억 원으로 설립된 그래피는 3D프린터용 광경화성 레진(Resin) 등 고기능성 소재를 개발·제조·판매하는 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치과용 직접 프린팅 소재 상용화에 성공하며 업계 주목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생체적합성 고분자 소재를 활용한 바이오 프린팅, 고내열성 소재 기반의 반도체 공정용 제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심 대표는 바로 교정장치를 3D 프린팅을 통해 제작하고, 기존의 교정 장치가 고난도 치료시 임플란트를 병용하게 되면 가졌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특히,“치아 교정 시장에서의 퍼스트무버(선두 주자), 명확한 매출 성장성을 가진 기업으로 최근 강화된 한국거래소의 특례 상장 기준을 당당하게 통과했다고 자부했다.

심운섭 대표, 31년 노하우 기반 SMA 기술 글로벌 확장 나서

이날 심 대표는 기업 설명에 나서 자사의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회사를 소개하는 과정에서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그는 “31년간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전세계 100국에 회사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가장 높은 검증 단계를 거쳐야 하는 글로벌 시장에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161억 원)의 약 42%는 치과용 형상기억소재에서 발생했다. 심 대표는 형상기억 소재 매출은 4년 전인 2021년 대비 900%의 성장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매출 성장을 이끈 것은 세계 최초의 형상기억투명교정장치(Shape Memory Aligner ,SMA) 기술에 있다.

SMA 기술을 바탕으로 5년 후인 203015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투명교정 시장을 공략 중이다. 교정 관련 기업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사례는 그래피가 최초다.

실적은 당장 개선이 필요한 단계다. 그래피는 2022년부터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61억 원, 영업손실은 92억 원으로 100억 원에 가까운 적자를 냈다. 올해 1분기에도 영업적자가 이어졌으며, 현재까지 누적된 결손금은 약 755억 원에 달한다.

심 대표는 상반기까지는 투자 단계였지만, 하반기부터는 글로벌 고객 대상 공급계약 본격화, 고정비 감소, 생산성 향상 효과가 동시에 반영될 것이라며 2026년 하반기부터 흑자전환을 확신했다.

그래피의 지배구조는 심운섭 대표 중심의 단일체제다. 심 대표는 현재 3175690(28.77%)를 보유한 최대주주로서, 주요 전략과 기술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벤처캐피탈과 금융기관 등 주요 투자자들이 다수 포진해 있으나, 의사결정 구조는 대표이사 중심으로 안정화돼 있다. 다만 상장 이후 이사회 독립성 강화나 주주환원 방안 등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함께 제기된다.

코스닥 8월 상장예상 시총 최대 2206억 원
그래피는 이번 IPO를 통해 총 195만 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희망 공모가는 주당 17000~2만 원이다. 이에 따라 예상 공모 금액은 3315000~390억 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1887~2206억 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공모가가 상단에 확정되면 총 상장예정주식수는 1103277주가 될 예정이며, 공모가가 하단으로 확정시 상장예정주식수는 11038777주로 늘어날 전망이다.

조달 자금은 고기능 신소재 개발 글로벌 고객 대응 생산설비 투자 운영자금 확보 등에 사용될 계획이다. 이번 상장은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나섰으며기관 수요예측은 31일부터 내달 6일까지 진행 후, 내달 11~12 일반 청약 후 내달 2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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