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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첫 국악 명가···충남 서산 출생 심상건·심태진 부녀
심상건과 그의 딸 심태진, 1935년 음반 취입차 방문한 도쿄

충남 서산 출생 심정순과 그의 집안은 구한말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근현대 5대에 걸쳐 7명의 명인을 배출한 최고의 국악 명문가로 손꼽힌다.

심상건(1889~1965)은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숙부인 심정순 밑에서 성장하면서 그의 기예를 물려받아 일가를 이룬 전통예인이다. 가야금병창, 가야금산조, 기악 등에 탁월한 재능을 보였다. 1920년대 중반 서울 무대에 입성해 공연, 방송 출연, 음반 취입 등을 활발히 하다 1947년 조택원무용단 일원으로 미국에 건너가 약 3년간 미 전역을 순회공연했다. 조택원의 신무용 명작 '신노심불로'는 심상건의 장고가락에 영감을 얻어 창작돼 미국 뉴욕 자연사박물관에서 초연됐다. 그들의 활동은 한국 음악사뿐만 아니라 근대 신무용(新舞踊)의 지평 확산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된다. 또한 해방 이후 해외에 진출한 최초의 국악인이라는 점도 주목케 한다.

격동의 시기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남다른 삶이 숭고하게 다가왔고, 이를 객관적 자료를 통해 후대에 알리고 싶었다.

이 책은 지난 20181031일부터 119일까지 미국 현지조사를 통해 수집, 정리한 중고제 국악명인 심상건 가() 예인들의 삶과 예술을 담아냈다. 미국 현지조사에서 발굴, 수집된 미공개 자료와 미() 전역에 흩어져 사는 심상건 후손들에 대한 현지조사 과정에서 촬영된 사진자료 등을 화보로 구성하여 가독성을 높였다.

충남 서산의 중고제 국악명문 심정순(1873~1937)가의 활동상을 엿볼 수 있는 자료가 발굴됐다.

춤자료관 연낙재는 최근 미국에서 심정순가의 전통예인 심상건(1889~1965)의 딸 심태진(98), 심태임(89)을 인터뷰했다. 이들 부녀의 활동 여정이 담긴 자료를 발굴·수집했다.

심상건은 가야금병창, 가야금산조, 기악 등으로 주목받았다. 1920년대 중반 서울에서 무대공연, 방송출연, 음반취입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특히 1947년 조택원무용단 멤버로 미국으로 가 약 3년간 미국 전역에서 순회공연했다.

연낙재 관장인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조택원의 신무용 명작 '신노심불로'는 심상건의 장고가락에 영감을 얻어 창작됐다. 미국 뉴욕 자연사박물관에서 초연했다"고 소개했다.

심상건의 딸 심태진 역시 부친과 함께 조택원무용단 일원으로 미국에서 공연했다. 심상건의 9남매 중 막내딸이자 발레무용수인 심태임은 1940년대 중반 스승인 발레리나 정지수에게 춤을 배웠다. 정지수발레연구소 제1기생이다. 1950년대 중반 파병미군과 결혼, 미국에서 살고 있다.

심상건 묘,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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