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성백(휘 덕부) 유묵 |
청성백 (諱 德符)유묵 |
(正字)
昨因郵便, 知 元使到塞, 卽還, 事在不知而大是可驚, 不審日來, 政况何如, 此間, 惟日勞憊, 餘難奉旣, 聞明仲, 止宿於百里之內, 則今日必欲得達矣, 歌云酒熟菊開, 朋來月明者, 乃謂此, 而第欠新酒未盡熟也, 淮邑之役, 近免忙迫之患乎, 與此距都, 纔過四五日得到, 差路歷訪, 以做一兩日之穩, 萬萬不成式. 十一日 巳時 德符 (意譯)어제 우편으로 인하여 원(元)나라 사신이 변방까지 왔다 즉시 돌아갔다는 것을 알았오. 무슨 연유인지는 알 수 없으나 대단히 놀라운 일이오. 모르긴 하지만 요즈음 정황(政况)이 어떠하신지? 이곳은 날마다 분주하오만 말로다 하기는 어렵소. 들으니 명중(明仲)이 백리 안에 유숙한다고 하니 금일내에는 반드시 찾아오게 될 것이오. 노래에 『술 익자 국화 피고 친구 오자 달밝도다』하는 것은 이를 일음인데 다만 새로 담근 술이 아직 다 익지 않은것이 흠이오. 회(淮)읍의 맡으신 일은 좀 덜 바쁘신지? 여기서 서울까지 4·5일 걸리면 도착되는데 지나는 길에 들러 하루 이틀 쉬면서 회포를 풀까하오. 격식을 다 차리지 못하오. 11일 사시 덕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