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군지

〈환적(宦蹟)〉
심  박(沈 樸) 심능익(沈能益) 심의석(沈宜奭)
〈효열행(孝烈行)〉
심  씨(沈 氏):김경철(金景喆)의 처(妻)로 나면서부터 단정(端正)하고 지조(志操)가 굳고 곧아 여사(女士)의 풍도(風度)가 있었다. 출가(出嫁)하여서는 시부모를 효도(孝道)로 섬기고 남편을 례(禮)로 섬기며 솔선(率先)하여 근검(勤儉)하고 집을 잘 다스렸고 남편을 여의고 네아들을 정성껏 길러 가업을 이었고 정려(旌閭)을 命 받았다.
심 씨(沈 氏):의택(義澤)의 녀(女)요 유기열(劉基烈)의 처(妻)로 남편의 병(病)이 위독(危篤)하자 남편이 말하기를 양친(兩親)을 잘 섬길 것이며 이미 임신(姙娠)하였으니 다행히 아들을 낳으면 죽어도 유감(遺憾)이 없을 것이라 하고 말이 끝나자 죽었다. 시아버지가 병(病)들어 사슴고기가 먹고싶다 하니 사슴을 잡아다 들여 병(病)이 나았고 시어머니의 병(病)에 단지주혈(斷指注血)하여 또한 소생시켜 천년(天年)을 누렸고 분만득남(分娩得男)하여 잘 길렀고 정려(旌閭)을 명(命) 받았다.
심 씨(沈 氏):김한방(金漢邦)의 처(妻)로 시부모를 효성(孝誠)으로 봉양(奉養)하고 남편을 공경(恭敬)으로 섬겼으며 남편의 병(病)에 정성을 다하고 위독(危篤)함에 단지주혈(斷指注血)하였으나 효험(效驗)이 없자 대지(大指)를 잘라 주혈(注血)하여 오일(五日)을 더 살았으나 마침내 죽었다. 시어머니 병에 시탕(侍湯)을 게을리 하지 않은지 십여년(十餘年)이요 어린아이를 잘 길러 가업(家業)을 이어받았다.
심 씨(沈 氏):문상록(文尙祿)의 처(妻)로 고질병(痼疾病)으로 누운지 사년(4年)에 백방(百方)으로 구료(救療)하고 약(藥)을 썼으나 낫지 않고 죽어 아들이 없음에 조카를 양자(養子)하여 남편의 뒤를 잇고 남편의 상(喪)을 마치고 굶어서 죽으니 향유(鄕儒)가 실적비(實蹟碑)를 견립(堅立)하였다.